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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이상 못 버티는 대학들…“물가 32% 오를때 등록금 7.5% 내려”

권한울 기자
입력 : 
2025-01-22 17: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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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등록금 동결을 권고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성신여대 총장은 등록금 동결 대학에 대한 혜택 제공에 아쉬움을 표시하며, 국가장학금과 등록금을 연동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인교대와 동국대는 등록금을 각각 5.46% 및 4.98% 인상하기로 결의하며, 이는 학부 입학 정원의 감소와 재정 보전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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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등 재정난 호소에
이주호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양해 부탁”
경인교대, 등록금 5.46% 인상
동국대도 4.98% 올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한울 기자]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한울 기자]

전국 대학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등록금 동결을 권고했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 중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지난 14년 동안 물가가 32% 올랐는데 성신여대는 등록금을 7.5% 인하했다”면서 “이번에 등록금을 처음 올리는데, 교육부에서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니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국가장학금 2유형은 국가가 학생들에게 주는 보편적 복지 중 하나로 대학을 통해 가는 것이지 대학의 정책과는 무관하다”면서 “국가장학금 2유형과 등록금을 연동시키는 것을 제고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에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상을 억제해왔다.

이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가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대학과 교육부가 어려운 민생에 보탬되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 양해를 부탁한다”면서 “15년 동안 동결된 기조를 전환하기 위해 시스템적인 전환 노력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으로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대학 사정을 좀 완화시키는 기반을 닦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 전국 교육대학들이 등록금을 속속 인상하는 가운데 경인교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5.46% 인상하기로 했다. 경인교대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경인교대는 2009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해오다가 2023학년도에 3.98% 인상한 뒤 2024학년도에는 등록금을 동결한 바 있다. 학부 입학 정원이 줄면서 등록금 보전이 불가피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교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전년 대비 5.49%, 진주교대가 5.4%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교대 등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국대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지난 20일 등록금심의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8%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학교 측은 5.30% 인상을 제안했으나 학생 측의 반발로 이 같이 결정됐다. 동국대 등록금 인상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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