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양해 부탁”
경인교대, 등록금 5.46% 인상
동국대도 4.98% 올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한울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1/22/news-p.v1.20250122.69369917c4ae479dac7dd51857915dfe_P1.jpg)
전국 대학들이 재정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등록금 동결을 권고했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 중 ‘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지난 14년 동안 물가가 32% 올랐는데 성신여대는 등록금을 7.5% 인하했다”면서 “이번에 등록금을 처음 올리는데, 교육부에서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니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국가장학금 2유형은 국가가 학생들에게 주는 보편적 복지 중 하나로 대학을 통해 가는 것이지 대학의 정책과는 무관하다”면서 “국가장학금 2유형과 등록금을 연동시키는 것을 제고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에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상을 억제해왔다.
이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가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대학과 교육부가 어려운 민생에 보탬되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 양해를 부탁한다”면서 “15년 동안 동결된 기조를 전환하기 위해 시스템적인 전환 노력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으로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대학 사정을 좀 완화시키는 기반을 닦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대, 진주교대 등 전국 교육대학들이 등록금을 속속 인상하는 가운데 경인교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5.46% 인상하기로 했다. 경인교대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경인교대는 2009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해오다가 2023학년도에 3.98% 인상한 뒤 2024학년도에는 등록금을 동결한 바 있다. 학부 입학 정원이 줄면서 등록금 보전이 불가피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교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전년 대비 5.49%, 진주교대가 5.4%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교대 등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국대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지난 20일 등록금심의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8%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학교 측은 5.30% 인상을 제안했으나 학생 측의 반발로 이 같이 결정됐다. 동국대 등록금 인상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