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터보(Turbo)832 TV’]](https://pimg.mk.co.kr/news/cms/202510/07/news-p.v1.20251002.3cc4efe640294e05a474d7b0aac13f78_P1.jpg)
매달 300만원이 넘는 관리비를 내면서 국내 최고급 오피스텔을 1년 동안 공실로 둔 집주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회계사 출신 유튜버 터보832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월세 안 낮추고 공실을 택한 가격 폭락하는 레지던스 근황’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집주인 A씨는 3년 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이하 시그니엘) 전용 181㎡(90A타입)를 매입했다.
분양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약5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A씨는 1년 전부터 시그니엘을 월세로 내놨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다. 월세를 낮춰 받거나 직접 입주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 공실로 두었고, 매달 320만~330만 원의 관리비를 내고 있었다.
분양 후 첫 2년간은 시행사가 매달 200만원씩 관리비를 지원했으나, 지원 종료 후에는 관리비를 A씨가 부담해야 했다.

유튜버는 “A씨가 월세 계약을 1700만원에 한 것 같더라. 1년 비우면 기회비용만 대략 2억~3억원 정도 된다”며 “아무것도 안 해도 관리비가 3000만~4000만원이고, 많으면 5000만~60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시그니엘에 대해 “최근 3년간 매매가가 20% 정도 떨어졌다. 다른 아파트들은 엄청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며 “전청조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에르메스,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상품은 지위재 역할을 하는데 전청조 사건으로 안 좋은 이미지가 바이럴 되면서 수요가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여긴 사기꾼들이나 BJ, 스트리머들이 너무 많이 산다. 실제로 이런 이미지 때문에 여기 오려다가 포기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전청조도 3개월 단위로 렌트를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그니엘에서 ‘나 성공했어요’ 하고 강의 팔이하고 이상한 거 팔고, 시그니엘로 바이럴 많이 하니 사기꾼이 산다는 이미지가 들어서 초 자산가들이 꺼리는 분위기가 시세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190㎡는 지난 4월 60억5000만원(50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2022년 11월 80억원(4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0억원 하락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