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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7년째 동결, 이대로는 힘들어”…대학 최소 13곳 등록금 인상 검토

백지연 기자
입력 : 
2025-01-12 0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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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대학 13곳에서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대와 경기 한신대, 서울장신대 등 주요 대학들이 이미 인상안을 의결했으며, 추가적인 대학들도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등록금 동결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사립대 중심으로 인상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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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고지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학 등록금 고지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대학 최소 13곳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해당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99개 대학(사이버대학 제외) 중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관련 등심위 회의록이 올라온 곳은 지난 10일 기준 총 19곳이다. 이 중 회의록상 12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에서 인상을 논의했고, 지난 2일 4.9% 인상안을 의결했다. 경기 한신대(인상률 5.3%)와 서울장신대(3.687∼3.692%)도 등록금 인상을 내부 결정했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경희대, 홍익대, 상명대, 동덕여대, 부산 신라대, 경북 경운대 등 9개 대학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 제시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관련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은 서강대도 지난달 26일 등심위를 통해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했다.

등록금 인상이 의결된 대학과 등심위서 논의 중인 곳을 합하면 이미 13곳이 된다. 통상 대학들이 1월 말 등심위에서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의결하는 만큼 아직 등심위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은 상당수 대학도 이미 숙고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올해까지 17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말 전국 대학 총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등록금도 동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간 대다수 대학은 이런 기조에 맞춰 10여 년간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인상 시 국고장학금Ⅱ유형 지원을 못 받는 등 제재도 한몫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사립대를 중심으로 동결 기조에 불응하는 기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준 2023학년도 19개, 2024학년도 26개 대학이 등록금을 올렸다.

더욱이 작년의 경우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거나 소규모 대학이 주로 등록금을 올렸다면 올해는 서울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인상 조짐을 보인다.

정부는 대학들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등록금 부담 완화에 동참해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와 영상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동결을 재차 당부했다. 거점국립대 9곳은 10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는 등심위에서 “일시적으로 국가장학금Ⅱ유형을 못 받는 금액보다 등록금 인상을 통해 늘어나는 수입이 학교의 재정건전성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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