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07/news-p.v1.20251007.6aaec84cf63c48fca3745e0a44849fcd_P1.jpg)
최근 장 중 ‘9만전자’를 탈환한 삼성전자 주가가 추석 연휴 이후 더 오를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9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전자’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15일(9만1800원) 이후 4년9개월여만이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9조7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전망치인 8조7945억원 대비 9168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기대감에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하락하면서 ‘5만전자’마저 내줬다. 그해 고점(8만8800원) 대비로는 43.8% 넘게 주가가 내린 것으로, 고점에 물린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반토막 나며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최근 주가가 오르고 실적 전망치도 함께 오르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기존 대비 26%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액은 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오르겠다”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15% 오른 10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용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적층(12Hi) 제품 인증으로 HBM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HBM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사와의 이익률 격차를 점차 줄여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이후 9년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예상된다”며 “과거 3년간 HBM 중심의 투자 집행이 이뤄지며 범용 D램의 신규 생산 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서버 D램 교체 수요 영향으로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예상되고, 1c D램 생산성 향상으로 2026년 엔비디아 HBM4 공급 다변화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