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4/10/news-p.v1.20250410.73f49729ee7246549c196467be95f41d_P1.png)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서태지처럼 시대 교체를 하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비판했다.
한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언 초반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서태지씨를 예로 들어 “록커가 랩과 댄스를 하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시대를 바꾸는 문화 대통령이 됐다”며 “이처럼 시대 교체는 어느 한 순간 폭발하듯 일어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부름 앞에 섰다.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직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정치가, 온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했다.
그는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이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크다”며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재명 대표다. 그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그들은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4/10/news-p.v1.20250410.b8110bf8b3b14411b4c661fb6d1131fd_P1.png)
개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의 권력남용 가능성 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다”며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고, 아울러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는 것이 그의 개헌 밑그림이다. 또한,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어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문제도 개헌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이중배상금지 조항도 폐지할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87헌법은 권력구조만 대통령직선제로 바꿨을 뿐, 70년대 유신헌법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엔 미래를 뒷받침 할 경제, 사회, 과학 등 헌법조항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층 사다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다시 청년들이 꿈꿀 수 있고, 중장년층은 내일의 희망을 가지며, 어르신들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무너진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고, 경제의 허리를 두툼하게 키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경제전쟁 상황에서는 과거 산업화 시기 박정희 대통령 같은 강력한 경제 대통령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산업화 시기 대규모 SOC 투자가 필요했던 것처럼 AI전환의 시대 즉, AX 시대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출마선언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4/10/news-p.v1.20250410.226558d1a53343088741d78d914b4120_P1.png)
한 전 대표는 ‘5대 메가폴리스’ 계획도 밝혔다.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한, 복지 구조조정을 통해 한평생복지계좌를 만들어 개인이 복지 혜택을 직접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도 과감히 개혁한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영웅에 대한 예우와 자유진영의 협력 외교를 강화한 것, 원전 생태계를 복원해 에너지 산업 발전을 본 궤도에 올린 것은 (윤 전 대통령의) 대단한 성과다. 노동약자를 위한 보호법도 마찬가지”라며 “플랫폼 종사자와 프리랜서 같은 노동약자를 위해 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 고통을 제가 더 많이 더 오래 가져가겠다.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