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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나면 ‘두 번 접는 폰’ 시대 열린다…삼성, 트리폴드폰 출시 임박

안서진 기자
입력 : 
2025-10-05 09: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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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직후 APEC 정상회의에서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달리 두 개의 힌지를 채택해 태블릿 수준의 대화면을 구현하며, 멀티태스킹에 강점을 지닌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신제품이 폴더블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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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서 공개 예정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직후 ‘두 번 접는’ 이른바 트리폴드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폴더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삼성의 신제품이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 것이란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책처럼 한 번 접는 구조였다면 이번 제품은 두 개의 힌지를 채택, 화면을 세 갈래로 접거나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전히 펼쳤을 경우 태블릿 수준의 9.96인치 대화면이 구현되며 멀티태스킹과 생산성에 강점을 갖춰 스마트폰·태블릿·PC 대체용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사양으로는 퀄컴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최대 16GB 램, 1TB 저장공간,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등이 거론된다.

다만 유선 충전 속도는 25W로 다소 낮은 편이며 배터리 용량도 5000mAh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두 개 힌지의 내구성과 방수·방진 성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초기 출하량은 약 5만 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메이트 XTs. [사진출처=화웨이 웨이보 캡처]
화웨이의 메이트 XTs. [사진출처=화웨이 웨이보 캡처]

트리폴드폰 시장은 화웨이가 지난해 9월 ‘메이트 XT’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시도하며 문을 열었다. 하지만 완성도와 내구성 한계로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지 않았다.

이후 화웨이는 올해 9월 두 번째 트리폴드폰 ‘메이트 XTs’를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며 화면을 완전히 펼쳤을 때 10.2인치, 한 쪽만 접었을 때는 7.9인치 듀얼 화면, 완전히 접었을 때는 6.4인치 크기다. 힌지 두께는 전작 대비 16~23% 줄였고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내구성은 충격 저항력을 30% 향상시켜 크게 강화했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삼성과 화웨이가 서로 다른 힌지 구조와 폼팩터 설계로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이 사실상 ‘두 번 접는 폰’ 시대 개막을 알리는 주자로 평가된다고 본다. 성장 둔화기에 접어든 폴더블 시장에서 새로운 폼팩터는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지 여부가 시장 반응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판매 확대를 견인하고 애플과의 기술 리더십 경쟁에서도 우위를 각인할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까지 폴더블 디바이스를 내놓지 않았으며 출시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공백 속에서 삼성이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을 쥐게 될 경우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리폴드폰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폴더블의 다음 진화를 알리는 상징적 제품”이라며 “삼성의 신기술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키느냐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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