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갈등 원인으로 ‘경제 양극화’ 지목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 통한 성장 회복
새로운 국가 비전 ‘K-이니셔티브’ 제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21대 대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선언 영상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04/10/news-p.v1.20250410.82a0dd607d4c46e7981c36db015eb6d8_P1.jpg)
차기 대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10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전 대표의 출마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영상을 통해 내란을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영상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또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전 대표는 ‘K-컬쳐’와 ‘K-민주주의’를 사례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initiative’ 비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