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없애지 않을 것...기소·공소 유지 누가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7/rcv.YNA.20250227.PYH202502270962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민주당이 낸 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이 여기에 ‘52시간제 예외’를 넣어야 한다며 태클을 걸고 들어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TV와 유튜브에 출연해 “반도체 지원법은 조세 지원, 기반시설 지원을 핵심으로 한다. 52시간제 문제가 합의가 안 되면 그걸 빼놓고 빨리 지원하면 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 특별법 논쟁을 보면 (국민의힘이) 묘하게 프레임을 잘 짠다. 기득권 집단이라 그렇다”면서 “국민의힘은 ‘52시간제 예외를 담지 않으려면 아예 하지 마’ 이렇게 나왔다. ‘이거 안 되면 하지 마’라는 것은 법안 취지를 망치자는 것이다. 여기서 진보·보수·반동 세 기준으로 분류하면 민주당의 태도가 가장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치 보복 우려에 대해 “저는 정치 보복하지 않겠다”며 “단 10분이라도 정책을 위한 토론과 연구를 해야지 ‘옛날에 뭘 했나’, ‘누구 잡아 죽여야지’ 생각하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가. 지난 일을 따져서 뭐하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다른 사람들은 제가 윤석열 대통령을 엄청 미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자가 ‘그럼 좋아하느냐’고 묻자 “좋아하진 않는데, 미워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정치 문화 속에서 윤 대통령은 저를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내가 미워한다고 괴로워한다고 (안 좋은 감정이) 없어지지 않는다. 저로서는 솔직히 좀 힘들다.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하고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윤 대통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시청자 질문에는 “여러 변수가 남아서 미리 얘기하면 그 과정에 영향을 준다”며 답하지 않았다.
또 이 대표는 ‘집권하면 검찰을 바로 없애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검찰을 없애면 기소는, 공소 유지는 누가 하겠나”라며 “‘칼’은 잘못이 없다. 의사의 칼이 되기도 하고 강도의 흉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검찰 일부 특수부 라인 등의 문제가 있으니 그 문제를 교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기소를 하기 위해 수사를 하면서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압박하고, 그러다 사람이 죽는 일 등이 없어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