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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업 복귀한 의대생, 동료 아니다”...공개비난한 건국대 학생들 논란

김송현 기자
입력 : 
2025-03-14 15:09:15
수정 : 
2025-03-14 15: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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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거부하는 움직임과 복귀 학생들에 대한 공개 비난으로 커지고 있다.

건국대 의대 본과 2·3학년 학생들은 수업에 복귀한 동료들을 더 이상 동료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복귀 사유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 의대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수업 복귀를 요청하며 간담회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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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2·3학년 6명 복학하자
입장문 내고 공개적으로 비판
“향후 활동 함께 못 해” 경고
학교는 ‘복귀 부탁’ 공지 발표
건국대 의과대학 본과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학생에 대한 입장문을 13일 내놓았다. [독자 제공]
건국대 의과대학 본과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학생에 대한 입장문을 13일 내놓았다. [독자 제공]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두고 수업 복귀를 거부하는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간 학생에 대해 공개적인 비난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건대 의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단체 채팅방에 본과 2·3학년 일동 명의의 입장문이 게시됐다. 입장문에는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은 더 이상 우리 동료가 아니며, 향후 학업과 관련된 학문적 활동에 함께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입장문은 지난달 15일 일부 학생들이 실습 및 수업에 복귀한 것을 계기로 발표됐다.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휴학계 연장 신청에서 모든 학생이 휴학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15일 본과 2학년에서 1명, 3학년에서 5명이 실습 및 수업에 복귀했다.

이에 학생들은 수업 복귀자에게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복귀자가 휴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복귀가 단체 행동의 취지와 맞지 않으며 복귀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진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는 공지를 13일 내놓았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건국대 의과대학 교수진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는 공지를 13일 내놓았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같은 날 건국대 의대 교수진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에 복귀해달라는 공지를 보냈다. 조영일 건국대 의과대학장 등 의대 교수진은 “또 다른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좋은 의사가 되어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에 기여하는 목표를 위해 캠퍼스로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수업 복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학교와 학부모 간 간담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건대 의대 관계자는 “학교의 공식 입장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복귀자에 대한 비판 입장문을 낸 학생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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