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벗어둔 과잠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 놓여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12/02/news-p.v1.20241202.f9d0b34f0f274756b2b744b1eb9cdb0c_P1.jpg)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 중인 가운데 학교 측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고 점거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동덕여대는 2일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일말의 반성과 책임감 없는 총학생회의 태도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수십억원에 이르는 재산적 손해와 대학 위상 추락, 시위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취업상의 불이익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총학생회를 비롯한 주동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며 “점거가 길어질수록 책임은 무거워진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수업 거부로 비롯된 결석 처리를 해결해달라는 총학 요구에는 “협박과 종용에 의해 불가피하게 수업 거부에 동참한 학생이 있다는 점은 참작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동덕여대 총학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과,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본관 점거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과 성명불상자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