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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토론 거쳐 다음주에 단일화”…국힘 지도부는 여론조사 강행

김명환 기자
입력 : 
2025-05-08 18: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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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정면으로 충돌하며 내분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강압적 단일화 요구 중단을 주장하며 제안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도부는 김 후보의 주장을 일축하며 여론조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김 후보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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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후보·당 정면충돌

김문수 “강압적 작업 손떼라”
권성동 “알량한 자리에 연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25.05.08 한주형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25.05.08 한주형기자

보수진영 대선후보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지도부가 8일 정면으로 충돌했다. 양측 감정이 격해지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내분 사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로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며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일주일간 각자 선거운동을 한 뒤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단일화에는 응하되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해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했다”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고 힐난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가 주장하는 등록 후 단일화는 한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뤄질 수 없는 허구”라고 일축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공개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5.5.8 한주형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공개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5.5.8 한주형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두 후보 간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뒤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으나 토론회는 김 후보의 불참 통보로 취소됐다. 그럼에도 지도부는 예정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지도부는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두 후보의 2차 회동 결과에 따라 시점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이 제3자에게 대선후보 지위를 부여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지도부가 단일화 작업을 강행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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