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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 경선 이틀 앞으로…지역주민들 “올림픽·의대 유치 공약 지켜볼 것”

송민섭 기자
입력 : 
2025-04-21 13: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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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호남 경선으로 본격 돌입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 미칠 지역 민심과 공약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현재 89.5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도가 요구하는 대선공약에 대한 입장 표명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 경선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수도권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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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영남권 경선 마친 민주당, 호남서 분수령
이재명 독주 속 광주·전남 핵심 공약 수용 주목
AI 산업·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 입장 표명 기대
정권교체 흐름 쥔 호남 민심, 판도에 영향 미칠 듯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충청·영남권을 지나 호남 경선(23~26일)으로 본격 돌입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대선공약이 지역 민심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유치, 전남권 의대 설립 등 주요 지역 현안이 공약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됐는지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선 누적 투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89.5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김동연(5.27%)·김경수(5.17%)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호남에 집중돼 있고, 이후 최대 격전지인 서울·수도권(약 40%)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호남 경선의 결과는 남은 전체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요구한 대선공약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 표명이 이번 순회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광주시는 ‘AI 순환경제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모델 시티’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빛그린산단 중심의 미래차 국가산단에 AI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스마트 미래도시’ 조성 구상을 내놓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최우선 현안으로 내세웠다. 현재 전남은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정부의 의대정원 동결 방침 속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아울러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초광역 교통망 확충 등 대형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이번 주부터 호남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호남을 직접 방문하고,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23일부터 광주 지역 유세를 시작한다. 후보들의 방문은 단순한 유세가 아닌 ‘대권 출정식’의 의미를 지닌 만큼, 이 자리에서 미래 비전과 국민 통합 메시지를 앞다퉈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번 호남 경선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본선 승리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도권 당원 중 20~30%가 호남 출신이거나 그 표심에 영향을 받는 만큼, 호남의 투표 결과는 수도권 경선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민주당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경선 결과를 발표한 후, 27일에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킨텍스)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도 관계자는 “앞선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각 후보가 지역 공약을 제시했듯, 호남에도 파격적인 공약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 등 지지부진한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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