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https://pimg.mk.co.kr/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418a0f9f58094d3da223fa72c91c2242_P1.jpg)
중도층에 속하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도층의 정권 교체 여론 또한 정권 유지 여론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타임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64.4%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33.7%였다.
전체 응답자로 넓힐 경우 탄핵 찬성은 54.0%, 반대는 44.5%, 잘모름은 1.5%였다. 탄핵 찬성이 계엄 직후보다는 상당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탄핵 찬성이 반대를 웃돈다. 탄핵 반대는 계엄 직후 10%대에 그쳤지만 현재는 40%대로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차기 대선 프레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중도층의 60.5%는 야당 후보가 당선돼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고, 33.2%만 현 정권이 유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도 정권 연장 43.0%, 정권 교체 50.0%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40%대로 올라섰다.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이 대표는 42.0%로 선두를 달렸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9.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8%, 오세훈 서울시장 7.0%, 홍준표 대구시장 6.2%, 김동연 경기지사 2.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30% 중후반에 머물렀던 이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를 포함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40%대로 올랐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중도층의 지지를 업고 ‘박스권’을 탈출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651f494ecde6472d9aace59c3014414c_P1.png)
실제로 이번 조사 응답자 중 38.2%는 이 대표가 내세운 상속세 개편이 ‘외연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외연확장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5.1%로 더 높으나, 민주당 지지자 중 75.4%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클릭 행보에 대한 평가는 ’정략적인 변화‘가 43.7%, ’바람직한 변화‘가 37.1%로 각각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 40.3%, 국민의힘 41.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국가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해선 응답자의 47.2%가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행처럼 5년 단임제가 적합하다고 답한 비율은 26.4%다. 다음은 대통령-총리 분권제(7.4%), 내각책임제(5.0%), 기타방안(4.2%) 순이었다. 잘 모름도 9.9%에 달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 셀가중 부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