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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지지율 정체에 고개 드는 비명계

전형민 기자
입력 : 
2025-01-21 1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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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임종석 전 의원은 당의 민주적 운영 부족을 지적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여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전 지사의 만남에서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으나, 이들이 식사를 함께 했다는 사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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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일방주의·독선과 오만 등과 정반대로 가야”
김부겸, 지지율 역전에 “국정 리드 못 한 실망감”
우 의장 과 김 지사 등 만찬…‘확대해석’은 경계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로부터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조기 대통령 선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따뜻함을 잃어버리고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까”라며 “이제는 민주당,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상이 돼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라면서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를 구축하고 강경 일변도 독주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른 것을 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한 단체의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후 “탄핵 이후 여유 있게 국정을 리드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저들의 모습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찾는다”며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전 지사가 윤 대통령이 체포된 15일에 만찬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장이 김 전 지사 등 당시 원내부대표단과 ‘부부 동반 식사를 했을 뿐’이라며 두 사람 모두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만찬 자리에서 “우리도 성심당처럼 ‘튀김소보로’도 ‘팥빵’도 같이 팔자”는 발언이 나오는 등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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