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野도 함께 논의해야"
민주당은 "시기상조" 선그어
민주당은 "시기상조" 선그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불행한 일을 겪었다. 대통령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도 자체의 문제라고 본다"며 "조만간 개헌특위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1987년 체제'가 바뀔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바꿔야 불행한 사태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회의장은 개헌에 적극적인데, 야당 의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는 자체 개헌특위를 꾸린 뒤 첫 회의를 열고 헌법 84조 개정안을 안건으로 띄우기도 했다. 이른바 '이재명 방지 헌법'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권 원로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이 대표를 향해 "개헌을 결단하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개헌 논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미온적인 반응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개헌은 민주당이 동의하는 것이 중요한데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금은 개헌이 언급될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