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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월가 채권왕의 경고…“아직 싸움 중반, 증시 하락한다”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4-09 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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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 “증시 하락할 것”
트럼프 관세 철회 가능성↓·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대 시위. (출처=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대 시위. (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꼽히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끝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물리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장을 날렸다.

건들락 CEO는 4월 7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4500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P500 지수는 4월 8일 전거래일보다 79.48포인트(1.57%) 밀린 4982.7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4500 선까지 밀리는 건 8일 마감 가격에서 10% 가까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건들락 CEO는 “투자자는 몇 주 또는 몇 달 더 불확실성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증시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이번 싸움의 중반까지 밖에 오지 않았고 끝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가 현금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바닥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현금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금은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분간 방어적 자세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건들락 CEO는 지난 3월 인터뷰에서 현금 비중을 25~30%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단기간이 아닌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는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시점에서는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실제로 방침을 바꾸거나 금리 인하를 재개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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