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택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택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랜치의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이승택은 동타를 기록한 닐 시플리(미국)에게 연장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승택은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5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승택은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번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이승택은 대회가 끝난 뒤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준우승도 충분히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괴물들이 모여있는 콘페리투어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콘페리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6위로 올라선 이승택은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그는 “PGA 투어라는 꿈의 무대를 누비기 위해 이곳에 온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꿈이 현실이 되면 엄청나게 행복할 것 같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스윙코치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함께 활약했던 박상현에게 감사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월과 3월에 두 개 대회를 건너뛰고 김 코치님과 박상현 선배와 훈련했던 게 이번 대회 선전으로 이어졌다. 스윙적으로는 김 코치님께 큰 도움을 받았다. 박상현 선배에게는 위기 상황 극복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는데 프로 골퍼로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메인 스폰서로 함께 하는 주식회사 경희 조준만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조 대표님의 아낌 없는 지원 덕분에 골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