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역대 가장 많은 우승 상금
10위만 해도 10억 가까이 수령
김시우·임성재·안병훈 등 5명
한국인 역대 세번째 우승 노려
셰플러·스트라카 등과 경쟁해

우승하면 450만달러(약 65억5000만원)를 거머쥐고 10위만 해도 68만1250달러(약 9억92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PGA 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총상금인 2500만달러가 걸려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부터 10위에 자리한 톱랭커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코리안 브라더스 5인방’으로 불리는 김시우와 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이경훈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네 선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어떤 대회보다도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4개의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기 때문이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기분 좋은 기억을 살려 TPC 소그래스를 정복하겠다는 각오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매년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22위로 가장 높은 임성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챔피언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경주와 김시우가 2011년과 2017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한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형과 이경훈은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페덱스컵 포인트가 일반 대회보다 많은 만큼 두 선수에게는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PGA 투어가 선정한 우승 후보 1순위는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아니다. PGA 투어는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포인틀 1위를 달리고 있는 세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를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뽑았다.
스트라카를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PGA 투어는 “1승을 포함해 톱10에 3번 들었다. 톱25으로 확대하면 6개 대회나 된다”며 “스트라카는 셰플러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도록 최근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랭킹 2위에는 셰플러가 자리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컷 통과만 해도 5만3750달러(약 7800만원)를 받는 이번 대회에서 5위 이내만 들면 100만달러가 넘는 돈방석에 앉게 된다. 우승자에게 450만달러가 돌아가는 가운데 준우승과 3위 상금으로는 각각 272만5000달러, 172만5000달러가 걸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