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골프 통합 관련 협상을 위한 회동 계획은 당분간 없다.”
PGA투어 수장인 제이 모너핸(미국) 커미셔너가 PGA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 이틀 전인 5일(한국시간) 기자들을 만나 LIV 골프를 통합하는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PGA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PGA 투어와 LIV 골프로 쪼개진 골프계를 다시 통합하는 한편 PIF가 PGA 투어에 거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2023년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골프광’이자 LIV골프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PGA 투어와 LIV 골프 통합 논의의 마무리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협상에 대해 “1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적극적으로 관계자 미팅을 이어갔다. 모너핸 커미셔너뿐만 아니라 PGA 투어 정책위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야시르 루마이얀 PIF 총재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등 협상에 나섰다.
이후 통합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PGA 투어와 PIF의 골프 협상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보다 복잡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날 부정적인 분위기를 먼저 전한 모너핸 커미셔너는 “여전히 PGA투어는 통합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통합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한 뒤 “백악관 면담은 큰 진전을 보였고, 가장 효율적이고 신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