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치열한 메달 경쟁 전망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중국의 쇼트트랙 메달 경쟁이 대회 공식 소식지에 주요하게 다뤄졌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간하는 ‘윈터 아시아드’는 7일 ‘뜨거운 라이벌, 얼음처럼 차가운 야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쇼트트랙 경쟁을 이번 대회 최대 주목할 경기로 다뤘다. 각 팀의 헬멧에 새겨진 문양과 유니폼을 빗대 한국 팀을 ‘백호(white tigers)’, 중국 팀을 ‘용(loongs)’으로 표현한 매체는 첫날 예선 일정을 소개하면서 “동계스포츠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해 윈터 아시아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 ‘백호’로 알려진 한국은 주말에 열릴 결승에서 9개 금메달을 최대한 많이 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주요 선수로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이상 여자),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 이정수(이상 남자)를 꼽았다. 최민정은 “중국 스케이터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리는 그들과 충돌을 피하고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해서는 “ISU 대회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회복해 한국의 강력한 도전에 맞서 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최고의 성적을 낼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요 선수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해 첫 종합 스포츠 대회에 나설 린샤오쥔(임효준)의 인터뷰를 실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1년동안 선수들은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5000m 계주는 마지막 종목이면서 가장 집중하려는 종목”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은 8일과 9일 이틀동안 9개 금메달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다. 8일에는 남녀 500m와 1500m, 혼성 2000m 계주, 9일에는 남녀 1000m와 계주 경기가 연이어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7일 열린 남녀 개인전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을 모두 통과했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