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하얼빈에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대표팀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첫 날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시작은 여자 1500m 준준결승전이었다. 먼저 김길리는 2분43초771로 2조 1위에 오르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분31초808의 최민정은 3조 1위, 심석희도 2분34초927로 4조 2위를 마크하며 가뿐히 준준결승을 통과했다.


남자 선수들도 이변 없이 15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지원은 2분21초118을 기록, 1위로 준결승에 나선다. 장성우는 2분19초505로 3조 1위, 김건우도 2분24초076으로 4조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500m 예선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은 이어졌다. 41초451을 써낸 박지원이 7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장성우는 42초258을 작성, 1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8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태성도 41초404로 조 2위에 오르며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여자 500m에 나선 이소연은 43초817을 기록하며 2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은 42초321로 3조 1위에 올랐으며, 44초644를 써낸 김길리 역시 4조 1위를 마크, 준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최민정의 42초321은 판커신(중국)이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세웠던 43초371을 앞당긴 대회 신기록이었다.
1000m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펄펄 날았다. 남자 1000m 예선에 출격한 박지원과 장성우, 김건우는 각각 1조, 2조, 6조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준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심석희, 김길리, 최민정도 여자 1000m 예선 2조, 3조, 4조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르며 가뿐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혼성 계주 2000m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질주는 빛났다. 준준결승에서 노도희, 심석희, 김태성, 김건우가 나서 2분43초938을 합작, 3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펼쳐진 준결승에서는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 장성우가 팀을 이뤄 2분30초924를 작성, 당당히 1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수확했다.
그렇게 대회 첫 날 세계 최강의 위용을 마음껏 뽐낸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이들은 8일 본격적으로 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 출신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도 남자 1500m, 500m, 1000m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