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마일 강풍 뚫고 1언더
전날보다 25계단 상승한 4위

시속 30마일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깃대가 휘청여도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교한 샷과 퍼트를 앞세워 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란토 그리핀(미국)과는 2타 차다.
첫날 북코스보다 까다로운 남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던 임성재는 이날 시속 30마일의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그는 전날보다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렸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 둘째날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5타를 줄이며 공동 8위에 자리했던 이경훈과 김성현은 둘째날 부진했다. 4오버파를 적어낸 그는 1언더파 143타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은 강풍에 발목을 잡히며 12타를 잃었고 7오버파 151타 공동 118위로 둘째날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날에는 출전 선수들이 남코스와 북코스를 번갈아가면서 친다. 컷 통과한 선수들은 셋째날과 최종일 남코스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둘째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출전 선수 145명 중 29명이 완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