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아이언샷 난조에 5오버
김시우 4언더·이경훈 2언더
첫날 아이언샷 난조에 5오버
김시우 4언더·이경훈 2언더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52위에 오른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나선 JT 포스턴(미국)과 무려 15타나 차이가 났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제대로 꼬여버린 임성재는 마지막 퍼트를 넣고 난 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는 등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임성재의 부진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이다. 임성재는 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깔끔한 샷을 선보이며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이 대회는 독특하게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퀸타CC,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3곳에서 번갈아 경기를 치른 뒤, 상위 65명이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결승 라운드를 치른다.
임성재는 첫날 가장 어려운 코스로 꼽힌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를 펼쳤다. 물론 이곳에서 임성재의 정교함이 빛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세 차례나 공이 물에 빠졌다. 5번홀에서는 티샷을 305야드를 남긴 뒤 홀까지 223야드밖에 나지 않았지만 롱아이언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13번홀(파3)에서는 아이언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또다시 물에 빠졌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약 182야드 거리에서 아이언으로 친 공은 목표보다 왼쪽으로 날아가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임성재의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고 아이언샷 이득 타수는 -5.503타를 기록했다. 경쟁 선수들에 비해 아이언샷으로만 5.5타를 더 잃었다는 얘기다. 임성재가 77타를 친 것은 지난해 마스터스 첫날 이후 처음이다.
라퀸타CC에서 경기한 김시우는 4언더파 68타 공동 4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고, 아이언샷 감각을 끌어올린 이경훈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2타를 줄이며 공동 83위에 올랐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