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 공항 최초로 ‘공항 AI 연합(Airports AI Alliance, 이하 AAA)’에 가입해 글로벌 공항산업의 AI 혁신을 선도할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국제공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AAA 써밋’을 통해 공식 가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AAA는 미국 애틀랜타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운영사 프라포트를 비롯한 주요 공항들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공항 AI 혁신 협의체다. 지난해 설립 이후 AI 기반 공항 운영 최적화와 지속가능성 강화 등 미래형 공항산업의 비전 공유와 혁신을 주도해왔다.
인천공항의 이번 AAA 가입은 아시아 지역 최초다. 비(非)미주권 공항으로는 독일 프라포트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공항은 디지털 대전환 선언과 항공 AI 혁신허브 조성 등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 노력과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AAA 측의 초청으로 정식 회원으로 합류했다.
최근 진행된 AAA 써밋에는 회원 공항과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 등 약 100명이 참석해 AI 기술을 통한 공항 운영 혁신 사례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공항은 환영 행사에서 AI 시대 공항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받았다.
이학재 사장은 20일 기조연설에서 항공 및 공항산업에서 AI의 전략적 역할과 인천공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계획, AI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활성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인천공항 4.0’ 청사진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21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특별 초청으로 미국 시애틀 본사를 방문, 글로벌 항공산업의 AI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받고 인천공항의 전 분야 디지털 대전환 프로젝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3월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한 이후 공항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항공 AI 혁신허브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이번 AAA 가입을 통해 혁신 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R&D 및 비즈니스 센터 조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 등을 중심으로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AAA 가입 및 써밋 참가는 인천공항의 AI 혁신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글로벌 주요 공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항공 AI 혁신허브 조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인천공항’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