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패싱’ 유럽과 스킨십 늘리는 韓…조태열, 폴란드·프랑스 방문

김상준 기자
입력 : 
2025-03-03 15:38:2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4일부터 8일까지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해 방산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한국과 폴란드 간에 체결된 방산 계약을 바탕으로 양국 간의 방산 협력 방안에 집중할 계획이며, 프랑스와도 전략 대회를 통해 협력 심화를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과 유럽 간의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외교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방산협력 등 유럽 국가와 양자관계 강화
2월엔 우크라 전쟁 관련 美결의안 찬성
美와 유럽 사이 韓 입지 확대 효과 기대
지난달 17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부터 8일까지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한다. 양자관계 발전을 위한 차원이지만,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과 관세 문제 등으로 미국과 일부 대립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의 접촉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다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8년 만에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오는 5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교장관과 만나 방산, 에너지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정세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논의는 주로 방산 협력 방안에 집중될 전망이다. 2022년 약 442억달러의 방산 총괄 계약을 맺은 한국과 폴란드는 현재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계약들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폴란드 방문 기간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공군기지를 시찰하고, 안제이 두다 대통령도 예방한다.

7일에는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전략 대회를 개최한다. 양국 장관은 방산, 우주, 인공지능(AI) 부문 협력 심화 방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안보 등 지역 사안을 논의한다. 2026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한다.

유럽 입장에서 한국의 방산 협력 약속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신들은 배제된 채 미국과 러시아의 ‘신속한’ 논의에 따라 종료될 경우 닥칠 안보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점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한국이 미국과 유럽 사이 ‘기싸움’을 관망하며 외교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채택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의 결의안에 찬성했다. 결의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책임을 지적하는 내용이 빠져 있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달 28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과 업무 오찬을 진행했다. 오찬에는 주한 EU·25개 EU 회원국 대사가 참석했다. 김 1차관은 지난해 한국과 EU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채택했다고 언급하고, 방산·에너지 부문 등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