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지주회사로, 퀄컴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 Inc.)와 손잡고 AI 사업 강화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퀄컴과 협업해 퀄컴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접목한 AI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중심의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퀄컴은 SK네트웍스에 온디바이스 LLM(On-device LLM)을 지원하는 '퀄컴 드래곤윙 QCS6490' 등 IoT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퀄컴 드래곤윙 QCS6490은 산업 및 상업용 IoT를 위한 고성능 SOC 솔루션이다. 로봇, 드론, 게이트웨이, 태블릿, 키오스크 등 다양한 IoT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투자사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AI 연계 사업모델을 접목 중인 SK네트웍스 특성에 맞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기술 전문성을 지닌 퀄컴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AI 기업으로서의 깊이와 진화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며 "SK네트웍스의 제품,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내일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형 퀄컴 아태지역 총괄 사장 겸 본사 수석부사장은 "퀄컴은 산업 및 상업용 IoT 제품과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로보틱스, 제조, 물류, 소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SK네트웍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3월 초 캐세이퍼시픽항공과 2027년까지 2만t 이상의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 SK에너지가 공급하는 SAF를 넣기 시작했다. 양사는 앞으로 SAF 사용 노선을 계속해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SK에너지는 지난 1월 유럽에 SAF를 수출한 지 2개월여 만에 홍콩 최대 민항사와 안정적인 SAF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태 지역은 국내 정유사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거점 시장이다.
특히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은 지난해 여행객 수에서 전 세계 5위를 기록한 아태 지역 허브공항이다. SK에너지는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아태 지역 SAF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연산 10만t 수준의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일괄 생산) 방식으로 SAF 상업생산에 착수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나프타 등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글로벌 SAF 수요는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년까지 항공 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까지 감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