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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중국어 소리로 가득”...몰려온 중국인 관광객에 전세계 관광지가 ‘몸살’

방영덕 기자
입력 : 
2025-10-07 18:01:19
수정 : 
2025-10-07 18: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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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 세계 주요 관광지로 대거 출국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노르웨이 로포텐 제도, 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 등지에서 많은 수가 몰리면서 현지 관광 명소가 매우 혼잡해졌으며, 입국 수속에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연휴 기간 평균 하루 200만명이 출입국했으며, 중국인들은 총 599개 도시로 향하는 해외 항공권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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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첫날인 지난 29일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9일부터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대한민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김호영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첫날인 지난 29일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9일부터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대한민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김호영 기자]

중국의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10월 1∼8일)를 맞아 긴 휴가를 갖게 된 중국인들의 출국 행렬이 전 세계 관광지를 인산인해로 만들고 있다.

7일 중국 현지매체인 극목신문은 ‘중국인들이 휴가를 맞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는 제목으로 다양한 현지발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 명소와 유럽 소도시 등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인구가 약 2만여명에 불과한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이례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섬 안 중국 음식점은 만석에 대기가 매우 길었으며, 사방에 중국어 소리가 가득했다고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 관광객은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고래 관측선에서는 선장을 빼고는 다 중국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상하이에서 온 한 여행객은 “오페라하우스 주변에서 사진 찍을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고래 와칭 투어를 하는 배 3척에 선장만 현지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팔라우 블루홀에서 해수면 아래가 중국인들로 가득한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물고기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에서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로 서울 명동과 성수동 등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 등 일본 주요 도시의 공항들 또한 중국인들로 인해 입국 수속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증언도 속속 이어졌다.

러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붉은광장에도 평소와 달리 중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한편, 중국 이민관리국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국자 수가 연인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인 ‘취날’(去)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연휴 기간 전 세계 599개 도시로 가는 해외 항공권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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