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살인미수, 연인 살해 등 중국인 간 범죄 잇따라

제주에서 중국인들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역 치안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내 한 대형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사망했다. 경찰은 A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3명과 60대 1명 등 중국인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A씨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제주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제주시내 한 주택에서 중국인 6명이 같은 국적의 B씨를 집단 폭행해 현금 300여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당시 불법체류 신분이었던 피의자들은 제주지역 공사장에서 일을 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한화 10억원 상당의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전상이던 중국인 C씨를 집단 폭행해 현금을 가로챈 중국인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서귀포시내 한 채석장 숙소에서 중국인이 같은 국적의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됐으며, 같은 달 22일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30대 중국인 남성이 전 연인 관계였던 같은 국적의 30대 여성을 두 시간가량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8일에는 중국인 남성 D씨가 손에 흉기를 들고 제주시내 원도심 일대를 돌아다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힌 사례도 있다. 당시 경찰은 D씨와 함께 인근 주택에서 거주하던 또 다른 중국인 1명도 붙잡았는데 둘 다 불법체류 신분이었다.
제주를 여행 중이거나 비자 없이 한 달간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통해 입국한 뒤 불법체류 신분으로 생활하다 범죄를 저지르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총영사 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