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산책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5/news-p.v1.20250225.6cd837ba13bc43078be96a06ca106c8c_P1.jpg)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중국인 피살사건이 가상화폐 환전 거래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2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등 중국인 4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제주시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지인은 ‘가상화폐를 사러 갔던 지인이 연락되지 않아 이상하다. 잘못된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확인했을 때 A씨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숨진 상태였다.
피의자 중 한 명(30대 여성)은 신고 시각 5분 뒤인 오후 5시 15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파출소에서 자수했다. 이어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출국하려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호텔 카지노에서도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이 피해자 A씨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자수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가상화폐 환전 거래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들은 모두 관광비자로 제주를 찾았으며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도 제주시내 호텔에서 8억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구속되는 등 가상화폐 거래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