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상품권 1억4천만원으로 1위

대전의 명소 성심당 상품권이 고향사랑기부제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에 10만원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3만원 상당 답례품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다.
22일 행정안전부의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을 제외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대전광역시(시청, 중구)의 성심당 상품권으로 집계됐다. 3만원 상당의 성심당 상품권은 1억4100만원(4703건)가량 판매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귤로장생 노지감귤’과 충남 논산시의 ‘겨울시즌 논산딸기’는 각각 1억3600만원(5292건), 1억100만원(3587건) 판매되며 성심당 상품권의 뒤를 이었다.
지자체는 답례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답례품을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김철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려하지만 답례품이 제시됐을 때 기부자의 호응을 얼마나 이끌어 낼지를 고려한다”며 “모금액 증가에 어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자체가 (성심당을) 발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 2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정기부제까지 도입해 지역사업 재원 마련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6월 지정기부제 시행 이후 지난 20일까지 68개 지정기부사업 가운데 15개 사업이 모금을 마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지난해 6월 이후 소아암 환자 의료용 가발 지원사업, 저소득 어르신 영양 보약 지원사업, 저소득 폐지 수집 어르신 식사권 제공사업을 위한 재원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확보했다. 충남 청양군은 정산면에 위치한 정산초·중·고등학교 탁구부 훈련용품 및 대회 출전비 지원사업을 고향사랑기부제와 매칭했다.
고향사랑기부제로 탁구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전학을 왔고, 인구감소 지역인 청양군은 학령인구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양군이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3%가 ‘2025년에도 기부하겠다’고 응답했다.
재난·재해 피해를 겪은 일부 지자체에서는 피해 복구 지원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정기부사업을 발굴해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