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이색 답례품 마련하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열 올려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열 올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특산품을 답례로 받는 제도다. 각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금을 고향사랑기금으로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하고 있다.
2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새해를 맞아 지역별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답례품을 앞세워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서울달 탑승권을 비롯해 EM 친환경 선물세트, 수제칼·낫 등 총 26종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공영 텃밭 분양권과 '농심 허심청'의 온천 이용권을 비롯해 △금련산청소년수련원 통나무집 숙박시설 할인권 △'국제식품'의 소고기 △'해뜨는기장'의 기장미역·다시마·멸치 △'모모스커피'의 커피 △'궁중해물탕조씨집'의 해물탕 △'진심'의 홍삼 등 품목을 올해 신규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울산 북구는 '딸기농장 체험권'을 새로운 답례품으로 내걸었다. 기부자들은 농장에서 딸기를 직접 수확하고, 수확한 딸기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강원도는 '춘천 레고랜드' 이용권과 캠핑카 탑승 할인권을 앞세워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강원 지역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흑자 장인이 직접 빚은 달항아리도 올해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경남 거창군은 올해부터 인기 숙박시설인 '거창국민여가캠핑장 미리내숲'과 '봉스글램핑' 할인권 및 목공예품·사과퓌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경남 통영시는 '특산품 나전칠기 체험권'을 비롯해 통영 어묵, 해산물 밀키트, 퓨전 약과 등을 올해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각 지자체가 이색적인 답례품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면서 새해 초입부터 고향사랑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 출신 파리올림픽 영웅인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는 대전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최고액 기부자가 됐다.
[고경호 기자 /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