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경호처 ‘尹비어천가’ 논란에 경호차장 답변은

최기성 기자
입력 : 
2025-01-17 11:33:41
수정 : 
2025-01-17 11:36:27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 노래 제작과 관련하여 "세금이 들어간 적 없다"며 경호 업무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헌정곡을 부른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가사는 대통령 취임일과 생일을 함께 기념하는 내용이다.

일부 경호처 직원들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경호 업무에 부적합하다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윤석열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이 가득한 헌정곡 악보 [사진 = SBS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이 가득한 헌정곡 악보 [사진 = SBS 갈무리]

“여러분은 생일 때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축하송 안 해주느냐. 업무적인 걸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출석하면서 경호처 직원이 윤 대통령 생일 축하 노래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노래 제작에) 세금이 들어 간 적 없다”며 “경호 업무 외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호처가 창립기념일에 윤 대통령 헌정곡을 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尹)비어천가’ 논란이 일고 있다.

SBS에 따르면 2023년 12월18일,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실 강당에서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헌정곡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는 가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이라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4만 5280분’은 일수로 계산 시 587일이다.

행사 당일에서 587일을 거슬러 올라간 날은 2022년 5월 10일로 윤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다. 60주년 행사 당일은 윤 대통령의 생일(12월 18일)이기도 했다.

해당 음원은 행사 1주일 전쯤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미리 섭외해 둔 음악인들을 통해 제작됐다. 당시 경호처 직원도 참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당일에는 가사까지 미리 녹음한 음원을 틀고 이에 맞춰 경호처 직원들이 합창을 했다.

해당 행사는 당시 경호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행사를 기획한 걸로 알려졌다.

일부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일도 해야 하느냐”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