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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러분은 친구 생일축하 노래 안 해주나”...尹 헌정곡 논란에 되물은 경호차장

문광민 기자
입력 : 
2025-01-17 11:18:45
수정 : 
2025-01-17 11:26:51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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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경찰에 출석하며 자신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과 관련해 공수처와 경찰의 방법이 부당했다고 주장하며,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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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국민이 알아” 답해
출석 직후 체포영장 집행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 출석 직후인 오전 10시23분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김 차장은 자신이 받고 있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했다. 김 차장은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저희는 영장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않는다. 주어진 법률에 따라 저희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자꾸 경호처를 특정 대통령 사병집단이니 뭐니 하는데 저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직 대통령도 모시고 있고, 현직 대통령도 경호하고 있다”라며 “저희에게 주어진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을 위해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을 두고 김 차장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김 차장은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사전에 저희에게 어떠한 영장 제시나 고지도 하지 않고,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정문을 손괴하고 진입했다”라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체포영장 2차 집행 당시 충돌에 대비해 무기 사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김 차장은 부인했다.

이날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남긴 발언을 전달하는 데도 집중했다. 김 차장은 “대통령께서는 ‘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오로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지지하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내가 더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너도 네 본연의 임무와 소임을 다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첫 집행 당시 200여 명의 경호처 직원 등을 동원해 영장 집행을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초 경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김 차장의 신병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윤 대통령 측 요청으로 김 차장은 체포하지 않았다. 당시 김 차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고 경찰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2023년 12월 18일 열린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윤 대통령 헌정곡을 합창한 데 대해 김 차장은 “여러분들은 친구들이 생일 축하파티나 축하 노래를 안 해주냐. 그건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며 “생일 파티에 직원을 동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합창한 노래 가사에는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님’,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등 표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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