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자치도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메가시티첨단육성지원’ 사업에 전남, 광주, 제주와 함께 선정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기반의 전력 계통 안정화 기술 개발과 실증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체결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실행과제로, 에너지 전환과 전력 계통의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간헐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망의 불안정성과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해법 마련이 주요 과제다.
전북자치도는 이 사업에서 ‘초단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도내 에너지 전문 기업과 연구기관 및 대학과 협력해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전북의 비나텍, 어포스텍을 비롯해 전북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분원, 전북지역산업진흥원 등 산학연 협력 체계가 중심이 돼 초단주기 대응 기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은 분산 에너지관리 시스템 개발을, 광주는 단주기 ESS 기술을, 제주는 섹터 커플링 기술을 각각 담당하며, 각 지역이 개발한 기술을 통합하는 공동 플랫폼도 함께 구축된다. 이를 통해 초광역 차원의 에너지 협력 모델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은 전북지역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증단지 조성 및 공동 기술개발 등의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향후 별도의 설명회를 통해 추가 기업 모집도 계획 중이다.
이번 사업은 분산 자원 간 통합 운영 기술을 통해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출력 제한과 전력 손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북형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간 전력 자원의 효율적인 공유 체계를 마련하고, 초광역 협력 모델을 실현함으로써 전북의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북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특화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전력 체계 전환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전북이 초단주기 에너지저장기술의 핵심지로 부상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산업 전환의 흐름 속에서 전북의 기술력과 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초광역 에너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