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동해·삼척·홍천 등
올해 6개 지구 지정 성과 거둬 투자액 8818억, 고용 1588명
강원 주력산업과 연계성 높아
올해 6개 지구 지정 성과 거둬 투자액 8818억, 고용 1588명
강원 주력산업과 연계성 높아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첫 기회발전특구 6개 지구가 지정·고시됐다.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 △삼척 수소 특화 일반산업단지 △홍천 도시첨단산업단지 △영월 중동면 녹전리 핵심소재산업단지로, 총 특구 면적은 142만3157㎡(43만평)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에 대한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규제 특례와 세제 및 재정 혜택, 근로자 거주 여건 개선 등을 종합 지원하는 구역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입지나 형태, 업종 등 특구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도한다. 특구 내 신설하거나 창업한 기업은 소득세 및 법인세를 5년간 전액, 이후 2년간 50% 감면받는다. 국비 지원 한도 증액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앞서 지난 6월 대구·부산·전남·경북·전북·경남·대전·제주 8개 시도를 대상으로 1차 특구 지정이 이뤄졌고, 이번에 2차로 강원을 포함해 울산·세종·광주·충남·충북 6개 시도가 추가 지정됐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원주 부론산단에 2차전지 배터리 모듈 생산설비를 신설할 계획으로 당장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강릉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에 전문·일반의약품 생산설비 증설 투자를 계획 중으로 2029년 초 착공해 2031년 초 가동을 목표로 세웠다.
금강씨엔티는 동해 북평국가산단에 수소 정제기와 촉매 공장 및 연구동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연구소는 지난 2월 준공된 상태다. 디엘은 삼척 수소 특화단지 액화수소 저장용기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및 수소 특화단지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씨티씨바이오는 홍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2028년까지 의약품 개발 및 생산설비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는 국가항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알몬티대한중석은 영월 핵심 소재 산업단지에 고순도 산화 텅스텐 정련 플랜트를 구축하고 각종 후방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연구원은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해마다 1조768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 분석 결과를 냈다. 강원연구원은 "이번 특구는 엄정한 검증 과정을 통해 실현 가능성이 큰 지구를 중심으로 지정됐다. 기업의 실효성 높은 지방 투자가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특구 주력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 산업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투자기업 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 지방세 감면, 근로자 정주여건 마련, 각종 인허가 신속 지원 등 인센티브 패키지가 신속하게 지원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선정은 강원도 할당량(광역단체 200만평)의 약 20% 수준이다. 강원도는 특구 추가 지정을 준비 중인 시군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산업 육성 전략에 부합하는 신규 특구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 선정으로 도에서 주력으로 추진하는 미래 산업이 날개를 달았다"면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산업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