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코 자회사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지난 21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펑라이에 신설한 대규모 보일러 및 HRSG(배열회수보일러) 공장의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최근 글로벌 발전설비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S-Oil 울산 신규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자재인 HRSG(배열회수보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수주한 사우디 아람코의 ‘Jafurah Cogeneration Phase 2’ 프로젝트에서도 Reserve Auxiliary 보일러를 공급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북 정읍시의 21.9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코오롱글로벌과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매스 CFBC 보일러의 설계·제작·시운전까지 전반적인 기술 공급을 담당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역량을 확대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3월 21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펑라이에서 신규 보일러 및 HRSG 공장의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중국 합작 파트너인 빙윤그룹의 주요 임원진을 비롯하여 글로벌 발전설비 공급업체인 Macchi, NEM, JC(John Cockerill), NE(Nooter Eriksen), VPI(Vogt Power International), AC Boilers, 비에이치아이(BHI) 등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새롭게 준공된 펑라이 공장은 대형화되는 발전설비 시장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빙윤그룹이 공동으로 투자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현대빙윤중공(펑라이) 유한회사의 법인 설립 이후 약 3억 위안(한화 약 580억원)을 투입해 9만7236㎡ 규모의 부지에 설립되었으며, HRSG는 물론 발전 및 산업용 보일러, 순환유동층(CFBC) 보일러 등을 생산하게 된다. 향후 2단계로 약 2억 위안(한화 약 39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8만6580㎡ 규모의 시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준공식에서 미코의 전선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HPS Yantai를 옌타이에서 가장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라며 “5년 후 옌타이 시민들이 최고의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HPS Yantai를 언급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앞서 2004년 옌타이에 첫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약 6만 톤 규모의 HRSG와 보일러를 생산하는 기반을 갖춘 바 있다. 이번 펑라이 공장의 완공으로 기존 옌타이 공장과의 선후행 공정 시너지를 극대화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8만 톤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HRSG는 LNG 복합화력이나 열병합발전소의 핵심 설비로,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를 활용해 추가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필수 장비다. 고효율의 에너지 회수와 친환경적 특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기술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Maia Research에 따르면 HRSG 시장은 2024년 약 9억6255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연평균 4.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확산에 따른 결과다.
한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지난해 12월 미코 그룹에 편입된 이후 모회사인 미코와 함께 부산 기장군에서 지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자원순환형 플랜트 및 WtE(Waste-to-Energy)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인 미코파워와도 협력하여 국내외 에너지&환경(E&E)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시대에 맞춰 핵심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