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 국회에서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만나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과 AI 슈퍼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지난 23일 나주에서 체결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업무협약을 언급하며, “호남권 초광역 협력은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대전환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산업, 문화 전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전북, 광주, 전남이 손잡고 세계인의 축제를 준비할 경우, 지역의 국제 위상과 경제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계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장기적인 인프라 개선과 도시 브랜드 제고로 이어지는 중대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집적단지를 조성 중인 솔라시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력계통 확충이 시급하다”며, “전국 단위 에너지 관리 차원에서도 이 사업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5일 서울역에서 열린 ‘2025 광주 방문의 해’ 선포식에도 참석해, “광주는 물론 전남, 전북이 함께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만큼, 범호남권 차원의 통합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호남권 경제동맹의 실질적 협력을 문화·관광 분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은 전남·전북·광주 3개 시·도가 교통, 산업, 문화 등 광역 인프라를 공동 개발하고 통합 전략을 추진하는 초광역 협력 모델이다. AI, 에너지, 농생명 등 지역 강점을 연결해 국가 차원의 미래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