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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가 MBTI로 자기소개?”…국힘, 경선에 예능 요소 가미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4-11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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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과정에 예능적 요소를 포함시키기로 하여, 후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후보 등록 후 1차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MBTI 자기소개 및 밸런스 게임 등의 형식을 활용해 긴장감 넘치는 토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유권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러한 경선 방식이 국민의힘의 민주적 의사소통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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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현직 의원과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국민의힘이 경선 과정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하기로 했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최대 세 차례 이뤄질 이번 경선의 일정과 콘셉트를 결정했다. 현재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 중 최종 후보를 좁혀가는 과정을 이색적으로 연출함으로써 관심을 끌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14∼15일 후보 등록 이후 서류심사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첫 이벤트는 17일 1차 미디어데이다. 이날 후보들은 ‘의자 뺏기’ 놀이 방식으로 토론회 조 편성을 한다. 각 후보는 MBTI 방식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밸런스 게임’에도 참여한다.

상위 4명만 걸러내는 1차 컷오프(이달 22일)를 통과한 후보 4명은 오는 24∼25일 ‘일대일 맞수 토론’을 한다.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자유선언 주먹이 운다’의 형식을 차용, 각 후보가 원하는 상대 1명에게 “너, 나와”라고 불러내 양자 토론하는 형식이다. 토론 과정에 ‘스피드 퀴즈’와 ‘인공지능(AI)이 선정한 최악의 악플’ 등도 마련됐다.

최종 경선은 오는 30일 양자 구도 토론회 형식으로 시작된다. 각 후보가 지식공유 플랫폼 TED 형식으로 ‘후보 PR’을 통해 영상물 등을 활용해 자신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토론장에는 심박수 측정기를 설치해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후보 간 공방이 벌어질 때 긴장 정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도록 했다.

또 정체를 숨긴 방청객이 즉석에서 후보에게 공약 관련 질문을 하고, 후보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낙제점을 주는 ‘언더커버’ 평가 방식도 도입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지율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볼거리 많고 진지함, 따뜻함, 재미가 넘치는 토론회로 만들 것”이라며 “과도하지 않은 적정한 선에서 흥행 요소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경우 추대에 가까운 대통령 선출 방식”이라며 “국민, 당원, 전 세대가 하나 되는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의 민주적 의사소통 이미지를 부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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