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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통령, 이들이 만든다?...‘의견 유보’ 부동층 38% 달해 [정치에 속지 않기]

이상훈
입력 : 
2025-04-07 13:00:00
수정 : 
2025-04-13 09: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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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의견 유보'가 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않은 비율이 높음을 나타낸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높은 의견 유보율이 보였고,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의견 유보 비율이 더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의견 유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조기 대선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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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특정 인물이 아닌 ‘의견 유보’가 1위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 말이다.

한국갤럽 4월 1주 조사(1~3일, 1001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장래 대통령감에 대한 질문(보기가 없어 주관식으로 답변해야 함)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4%로 1위였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 조사에서 더욱 눈길을 잡은 건 ‘의견 유보’가 38%나 됐다는 점이다. 1위 주자의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유권자 상당수가 누구를 지지할지 정하지 않은 거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2%가 의견 유보였고 30대도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40~60대 연령은 이 비율이 20~30%대를 기록해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의견 유보’ 비율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높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낮은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43%가 의견 유보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20%에 그쳤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선 44%가 의견 유보였고, 부산·울산·경남(PK)도 44%였다. 반면 민주당 우위 지역인 호남에선 의견 유보가 27%에 머물렀다.

‘의견 유보’의 크기는 탄핵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도 달랐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응답자의 45%가 장래 대통령감에 대해 의견 유보였지만 탄핵 찬성 응답자에서는 이 비율이 29%에 그쳤다.

이런 흐름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은 그간 차기 대선 후보를 고민하지 않았거나, 찾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이라는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렸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고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이동했다. ‘의견 유보’ 유권자들의 ‘후보 찾기’가 이제 시작됐을 수 있다. 30%대 중반이 묶여 있는 이재명 대표가 ‘의견 유보’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지, 다른 대선 주자들이 얼마나 이 표심에 호소할 수 있을지가 조기 대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상훈 전 매일경제신문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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