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 [사진 출처 = 화천군]](https://pimg.mk.co.kr/news/cms/202504/03/news-p.v1.20250402.1fdd3d68fc024d959aaf18b62ff25f95_P1.jpg)
화천군은 지역 특색을 활용한 축제 유치로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했고, 출산·육아 정책 혁신으로 인구감소를 최소화했단 평을 받는다.
먼저 ‘화천 산천어축제’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꼽힌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메인 콘텐츠는 역시 축구장 30개 면적의 드넓은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체험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천어 얼음낚시로 손맛을 볼 수 있고, 잡은 산천어를 회나 구이로 맛볼 수도 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물속에서 이루어지는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도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03년이다. 그전까지 화천은 규제가 많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스키장도 없고, 워터파크도 없었다.
각종 규제로 인해 공장 하나 세울 수 없는 상황에서 고안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산천어축제다.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인 화천군의 지역 특성상 얼음이 장기간 잘 보존된다는 점을 활용했다.
2003년 제1회 화천 산천어축제는 예상치를 웃도는 22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화천이라는 접경지대로 끌어들이는 ‘효자’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군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방문률이 70% 정도에 달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 축제 중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 축제로, 외국인이 매해 10%가량 방문한다. 외신에선 화천 산천어축제 관련 기사가 매해 600여건 이상 다뤄진다.
화천군은 매년 눈과 얼음이 없는 동남아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을 방문해 현지 메이저 여행사들을 상대로 축제 상품을 세일즈하고 있다.
화천군은 매년 안전한 축제를 위해 20년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천천 상류에 수로를 만들어 유속과 유량을 조정해 최적의 결빙 조건을 맞추고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물밑 얼음 상황까지 점검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날의 입장 인원을 결정한다.
‘파크골프’도 화천군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생활인구를 늘리는 또 하나의 주역으로 꼽힌다.
화천군에 파크골프가 도입된 것은 2017년 중반이다. 산천어 파크골프장 제1구장이 준공되면서 파크골프가 화천주민들에게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제2구장이 만들어지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들이 잇따라 열리게 됐다.
현재 화천군에는 풍광이 수려한 북한강변을 따라 총 54홀, 3개 코스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해마다 4번의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데 대회당 2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최근엔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서까지 참가자들이 늘어났다.
화천군이 파크골프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 연간 약 50만명의 방문객 규모를 기록했다.
방문객 중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도 있지만 지역에 땅을 사서 정착하려는 이들도 있어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에 따라 생활인구 혹은 체류인구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현재 화천군은 사내면 지역에도 현재 18홀 규모 코스를 하나 더 짓고 있고, 연내 대회 규모도 더 키울 계획이다.
화천군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다양한 혁신 정책을 통해 2023년 대한민국 평균 합계 출산율(0.72명)을 훨씬 웃도는 1.26명을 기록했다.
화천군은 3년 전인 2022년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했다. 출산일 기준 1년 이상 지역 거주자에게 2주간 이용료 180만원을 전액 감면하는 제도다.
화천군은 보건의료원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민간 전문의를 채용해 지역의 아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필요할 경우 산모를 위한 무료 가사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되고 있다. 화천군은 2015년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 전용 공공 도서관을 건립해 다양한 문화체험과 독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화천읍, 사내면, 상서면 등 3곳에 키즈 놀이센터를 조성했다. 집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빌려주는 공공 장난감 대여소도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전국 최초로 도입된 초등 1~2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온종일 돌봄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는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만족도가 100%로 나왔다. 화천군은 이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사내면 지역에 하나 더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심셔틀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 화천군이 운영하는 기숙형 학원인 화천 학습관 응시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 유명 학원 강사들을 화천군이 직접 채용해 중·고교생들을 위한 방과 후 학습지원을 한다.
최문순 군수는 2017년부터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해 화천 출신 대학생들에게 국립, 사립 구분하지 않고 납입 등록금 100%를 지원해 오고 있다.
외지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먹고 자는 방값을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100%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855명에게 15억5800만원의 등록금이, 798명에게 15억7800만원의 거주공간 지원금이 지급됐다.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 시 유학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화천군은 인구 이탈을 막고 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해 주택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군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총 460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행정과 민간에서 800세대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3800세대의 군인관사를 건축하고 있다.
이 중에는 신혼부부 임대주택도 있다. 신혼부부에게는 임대료의 90%를 5년간 깎아준다. 이후 아이를 낳을 때마다 5년씩 거주기한을 연장해서 최장 30년간 살 수 있게 된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조례도 공포했고 주택도 현재 공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