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도 역대 최다 방문객
동남아 등서 온 외국인 12만명
얼음판 평균 두께 30㎝ 유지
낚시 '손맛' 즐기기에 최적
얼음조각광장 등 볼거리도
동남아 등서 온 외국인 12만명
얼음판 평균 두께 30㎝ 유지
낚시 '손맛' 즐기기에 최적
얼음조각광장 등 볼거리도

3일 화천군에 따르면 2025 산천어축제가 방문객 186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2일 폐막했다. 지난달 11일부터 23일간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하루에만 8만명 넘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이는 이전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던 2019년(184만명)보다 2만여 명 많은 수준이다.
올해 외국인 방문객은 12만2000여 명으로 작년 8만5000여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축제 마지막 날에도 외국인 9700여 명이 축제장 곳곳을 가득 메웠다. 축제로 인해 화천 시내 음식점은 관광객들이 넘쳤고 숙박시설도 밀려드는 예약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역 농가에선 올해 축제와 연계한 판매 행사로 1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지역 인구(2만여 명)의 50배가 넘는 관광객 1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있다. 화천군은 축제 성공을 위해 기본기부터 갈고닦는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를 위해 자연 결빙을 기다리기보다는 여수로로 수량·수위·유속 조절 등을 통해 개막 이전부터 폐막일까지 평균 두께 30㎝ 이상의 얼음판을 유지한다.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준비하는 것이다.
또 축제장 전체를 '겨울왕국'처럼 꾸며 즐길 거리, 볼거리를 조성했다. 눈썰매, 얼음 썰매, 짚라인이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화천을 방문해 빚어낸 실내 얼음조각 광장, 밤마다 화천 시내를 환하게 밝히는 선등거리 페스티벌, 핀란드 산타와 엘프 초청 이벤트도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 덕분에 축제가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천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