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韓 수출 전투기 배치기지도 방문
현지진출 한국기업 만나 “적극 역할” 당부
![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양자회담을 위해 만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조 장관은 시코르스키 장관의 초청으로 폴란드에 방문했다. 이는 한국 외교장관의 6년 만의 폴란드 방문이자, 18년 만의 폴란드 공식방문이다. [사진=외교부 제공]](https://pimg.mk.co.kr/news/cms/202503/06/news-p.v1.20250306.dffddd1660874d4e831f6e4b2d5b9a82_P1.jpg)
한국과 폴란드의 외교장관이 양국 간 방산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성큼 다가오면서 폴란드와 안보 부문 협업이 더욱 강화되는 흐름이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폴란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두 장관은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양자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공감했다.
앞서 한국과 폴란드는 지난 2022년 442억달러 규모의 방산 총괄계약을 체결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에 대한 수출이 골자였다.
양 장관은 관련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장관들은 현재 양국이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이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해나가자고 합의했다.
K2 전차 180대 물량에 대한 2차 이행계약 논의는 지난해 말 마무리될 전망이었지만 계엄 사태 영향 등으로 인해 논의가 늦어졌다.
조 장관은 이번 폴란드 방문과 회담에 방위사업청 대표단이 동행한 데 대해 “방산 협력 강화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 의사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폴란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FA-50 전투기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https://pimg.mk.co.kr/news/cms/202503/06/news-p.v1.20250306.f3daf1a94fdb432299755ffc09bf51df_P1.jpg)
조 장관은 회담 이후 바르샤바에서 약 1시간 거리의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했다. 한국이 수출한 FA-50 전투기가 배치돼 있는 기지다.
해당 기지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이 상주하며 FA-50 전투기 정비와 조종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부대장과 KAI 대표 직원의 브리핑을 듣고, 양국 방산 계약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 인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업들에 관련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한국과 폴란드 사이에 앞으로 방위산업,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협력이 확대될 분야가 많은 만큼 기업인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KAI, 삼성전자, 삼성물산, LG에너지솔루션, SKIET, SK넥실리스, 포스코 구동모터코아, 포스코인터내셔널,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