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 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일을 언급했다. [사진출처 = TV조선 인터뷰 화면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7b02f33eef85484f84294087758fefb5_P1.png)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 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일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3일 밤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윤 대통령과 오랜 세월 풍파를 같이 겪었다”며 “서로 의지하고 도와준 좋은 기억들이 참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우리가 겪어온 세월이 길었기에 최근 1년이 대단한 고통이었다는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길 누구보다 바랐기에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사태, R&D문제,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 명태균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서 빚어진 갈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크게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에 직언을 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쉬운점에 대해서는 “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직언과 충언을 해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었어야 했다”며 “주변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12·3 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대통령과 둘이 마주 앉은 건 지난해 1월 비상대책위원장 된 후 처음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뵙게 된 것이 참 안타까워 ‘우리 왜 이렇게 됐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경질을 강하게 요청드렸지만 (대통령이) ‘군인사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지금 못하겠다’고 하셨다”며 “저와 오랜 대화를 끝낸 1시간 뒤 교체를 해 한고비 넘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헌재는 태생 자체가 어느 정도 정치적 재팜을 하는 곳이고 구성도 정치적 나눠먹기가 전제된 것”이라면서도 “절차면에서 국민 보시기에 미흡한 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려주길 국민 한 사람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