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을 보고 탄핵이 기각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출처 = 홍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6/news-p.v1.20250226.4207a47d675643b7883b02080ef46094_P1.jpg)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을 보고 탄핵이 기각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시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성이 엿보였고, 탄핵 기각이 될 수 있는 최종 진술로 보인다”고 썼다.
그는 “오늘 윤통(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들어보니 비상계엄의 막전막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다시 복귀하면 외교 국방에만 전념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진술을 두고 홍 시장은 “지난해 8월 제게 한 말씀과 같았다”며 “임기를 단축하고 ‘87년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도 진정성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계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계엄은 불법은 아니나 부적절했다는 제 생각과 뜻이 일치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어느 정파와도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말씀도 뒤늦었지만 진정성이 보였다”고 했다.
한편 모든 변론이 마무리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시간만 남겨두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 오후 2시 국회 소추위원단, 양측 대리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시간 15분 동안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열었다. 소추위원인 ‘국회 대표’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피청구인 본인인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 진술을 끝으로 11차례의 변론이 종결됐다.
약 2주 후인 3월 중순께 선고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8명의 재판관은 이날부터 평의를 열어 사건 쟁점을 살피고 양측의 주요 주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건의 중요성과 전례 등에 비춰봤을 때 선고 전까지 매일 평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평의는 심판의 결론을 내기 위해 재판관들이 사건 쟁점에 관해 토론하는 과정이다.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며, 평의 일정과 내용은 모두 비공개다.
종전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약 2주가 걸린 점을 고려했을 때 3월 중순께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헌재는 27일 마 후보자 임명 보류와 관련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마 후보자의 합류 여부에 따라 선고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확한 선고 날짜는 2∼3일 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대통령은 선고 3일 전에, 박 전 대통령은 선고 이틀 전에 선고기일이 공지됐다.
탄핵심판 결정의 효력은 선고 즉시 발생한다. 기각 결정이 나면 윤 대통령은 바로 직무에 복귀하지만 탄핵소추가 인용되면 즉시 파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