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통령국민변호인단 탄핵 반대 통합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0/news-p.v1.20250220.30c9f5fd2a1a4d4fb5dffed1927409f3_P1.png)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UDT(해군 특전요원)로 계엄령을 다시 한 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5시 35분쯤 전 목사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해 “헌법 위에 또 하나의 법이 국민 저항권”이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증인신문이 이뤄진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2000명이 집결해 ‘탄핵 무효’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이번에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겠다”면서 “검찰도 다 무너졌고 판사도 다 무너졌다. 지금 재판하고 있는 헌법재판소 판사 8명 당신들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 건 아니다. 국민이 헌법 위의 저항권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장관, 차관 중에 어떤 사람이 배신자인지 다 알아봤느냐”며 “앞으로 국정 운영할 때 전광훈 목사하고 상의 좀 하자”라고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 유튜버 우동균 씨는 ‘계엄 국무회의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없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증언이 보도되자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계엄은 대통령의 권리”라고 말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20~30대로 보이는 청년들 모습은 적었고 노년층이 중심이 됐다. 집회에서 흘러나온 노래 또한 일명 ‘뽕짝류’가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경찰과 충돌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형사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구속취소 석방 응원’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참가자 수는 약 300명으로 알려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을 같은 날 진행하는 게 말이 되냐”며 재판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10차 변론을 마무리하며 오는 25일 오후 2시를 최후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윤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량은 이날 밤 8시 58분 헌재를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