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차 막아서는 등 실랑이도
![2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0/rcv.YNA.20250220.PYH2025022002200001301_P1.jpg)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첫 공판이 20일 열리면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일대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모여들었다. 영하의 날씨 속에 빨간색 머플러와 모자,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윤석열 대통령님” “구속 취소” 등을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오전 8시55분께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와 경호 차량이 중앙지법 인근에 들어서자 집회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참여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님”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주도하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도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참여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공정하게 헌법을 바라보는 우파 헌법재판관에 기대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나오는 날까지 (헌법재판소가) 오판하지 않도록 최대한 열의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재판이 70여분만에 종료되고 윤 대통령 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자 지지자들은 다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석방” 등을 외쳤다.
이날 시위대가 크게 경적을 울리는 차량을 막아서는 일도 있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 인근 법원로와 서초대로 일대에 45인승 경찰버스 약 70여대를 배치했다. 경력 50개 부대, 약 3000명 이상을 현장에 투입했다.
법원 청사로 향하는 도로엔 철로 된 폴리스라인과 경찰 버스 차벽을 설치했고, 법원에 출입하는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했다. 법원 정문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윤 대통령은 재판을 마치고 이날 오후 탄핵심판 변론이 열리는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경찰은 헌재에도 기동대 48개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재판부는 내달 24일에 2차 공판준비기일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