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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면회하러 서울구치소 간 권영세·권성동…野 “차라리 당사를 옮겨라”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2-03 11: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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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뇌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며 '옥중 정치'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 포착되며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면회는 개인적인 차원이라고 강조했으나, 여러 주요 인사들이 추가로 구치소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윤 대통령 지키기 전략이 확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기 대선에서 강성 지지층의 결집만으로는 중도층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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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수뇌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다. 당이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에 발맞추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이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3일 여권에 따르면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 윤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접견에는 당의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관계자들과 윤 대통령의 접촉은 ‘개인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해온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 전 한남동 관저로 의원들이 대거 찾아갔을 때도 당은 지도부의 공식 방침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에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다. 여당 수뇌부 격인 두 사람이 동시에 방문하는 것을 두고도 정치적인 해석이 따라붙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이같은 기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면회 계획과 관련해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탄 차량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탄 차량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접견 외에도 원 내외 주요 인사들이 향후 구치소 방문을 예고하고 있어 윤 대통령 호위 전략이 결국 굳혀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의 결집으로 여당 지지율이 급등한 것 역시 이를 더 고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강성 지지층의 결집만으로는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선은 전통적으로 보수 30%, 진보 30%를 각각 가져간 뒤 중도층 40% 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을 두고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집권여당 1, 2인자라면 현 상황에서 내란수괴와의 인간적 관계를 끊고 사죄하는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공후사를 우선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못하고, 내란 수괴에게 당을 기생할 빌미를 주면 패가망신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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