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려
경찰, 기동대 3000여 명 투입해 통제
교통 경찰 240여 명 배치해 차량 우회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1일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역 주변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복궁 앞부터 서울시청 인근까지 이어졌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탄핵 반대 집회는 크게 서울 도심 4곳에서 동시에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으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참여한 ‘부정선거방지대’ 집회가 진행됐다. 강남역에서도 보수 단체가 별도의 집회를 열었다.
탄핵 찬성 측도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에는 광화문 관철동 종로타워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시작됐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가 동십자교차로와 적선교차로 사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태평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도심에 집회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기동대 41기 2500명을 광화문에 배치했으며, 한남동과 여의도에도 각각 130명, 400명의 경찰을 투입했다. 또한 교통경찰 240여 명을 배치해 가변 차로 운영과 차량 우회를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지지자 집회는 11개 단체 1만여 명, 탄핵 찬성 측은 4개 단체 500명 규모로 신고돼 있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01/news-p.v1.20250119.2fc55914d3184dc4a02e9ef363e78b4a_P1.jpg)
윤석열 대통령은 변호인단 접견을 통해 탄핵심판과 내란 수괴 혐의 형사재판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1일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는 윤갑근, 석동현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단이 방문해 재판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탄핵심판 5·6차 변론이 열릴 예정이며, 윤 대통령도 직접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진우, 여인형, 홍장원 등 윤 대통령의 지시를 폭로한 증인들과 마주할 가능성이 있어, 변호인단은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죄 형사재판의 경우, 1심 재판부가 이미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측은 유례없는 이중 재판 상황에 대비해 주말 내내 방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법원에 보석 청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지자들은 천막을 치고 밤을 새우며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부는 체포 직후부터 계속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탄핵 찬성 측은 “대통령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