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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과 ‘민주당 지지율’ 보다 낮은 이재명 지지율…조기대선 변수 되나

전형민 기자
입력 : 
2025-01-31 14:44:38
수정 : 
2025-01-31 15: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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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35%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에 올랐으나, 민주당 지지도나 윤 대통령 탄핵 찬성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여전히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의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일각에서는 그의 대권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2심 판결 결과가 향후 대선 가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비명계 인사들이 정책적인 변화와 외연 확장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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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고착화…조기 대선 암초되나
목소리 커지는 비명계 “승리 장담 못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설 연휴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여전히 당 지지율, 탄핵 찬성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중에서도 그 대안이 민주당·이재명이라는 데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7% 순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 5%,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의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김부겸 전 총리는 각 1%의 지지 응답을 얻었다.

이 대표의 지지도는 대권 잠룡 가운데 1위였지만, 민주당 지지도(37%)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인용해야 한다(60%)는 응답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8.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전히 1위는 이재명”이라는 반응이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의 큰 흐름”이라며 “이 흐름은 더욱 강화돼 상수(常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무당층의 이른바 ‘비토론’이 깔렸다는 분석인데, 평론가들은 이르면 3월 말 나올 ‘이재명 대표 2심 판결’ 결과가 분수령이 될 걸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도 징역형이 나오면 대권 가도에 대형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대법원 판단이 남았다는 명분을 앞세워 이 대표가 대선으로 직행한다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대표 지지율의 답보 상태에 비명(非 이재명)계 주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실시되더라도, 민주당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도덕적 ‘내로남불’(내가 하면 불륜, 남이 하면 로맨스)을 그대로 두면, 청년세대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며 정책적인 변화와 외연 확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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