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외연확장 까지 노린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1/24/rcv.YNA.20250123.PYH2025012312380001300_P1.jpg)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두 24일 오전 귀성 인사를 위해 이례적으로 용산역이 아닌 반포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용산역에서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만큼 명절 때가 되면 의례적으로 민주당 지도부가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을 배웅하곤 했다. 하지만 높아진 테러 위협과 외연확정을 고려해 이번에는 장소를 바꿨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오픈스테이지를 찾아 설 귀성 인사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번 귀성 인사 행사를 한 시간여 앞두고 장소를 용산역에서 반포 고속버스터미널로 장소를 변경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안전 우려 때문에 장소를 변경한 부분이 있다”라며 “최근 동향을 비춰볼 때 테러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장소를 변경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의 구속 영장 발부 이후 격화된 윤석열 탄핵 반대 세력 집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경호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근 방검복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자신이 착용하는 방검복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소를 변경한 결정에는 테러 위협뿐 아니라 외연 확장을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설 귀성 인사 장소를 용산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로 바꾼 이유는 다양성을 위해서”라며 “호남선뿐인 용산역에서 영남·충청·강원 전국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나자, 민주당은 민생경제 중심으로 당의 기조를 전환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